어려운 매트리스, 쉽게 구입한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구매한 지는 거의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ㅋㅋㅋ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나서 씀.

우리는 미리 점찍어둔 매트리스 브랜드가 있었다. 체리쉬, 그리고 에페다. 이곳저곳 다니며 수많은 호텔 매트리스에 일자목과(아니, 이제 역C목이군.....) 요추5, 6번 디스크를 가진 이 개복치 같은 몸을 뉘어 봤건만, 유일하게 자고 일어난 뒤 아침에  곡소리 나오지 않았던 건 이 두 브랜드뿐이었다. 체리쉬는 부산 해운대에서 루이스 해밀턴 호텔의 모션베드, 에페다는 잠실 소피텔에서 접했다. 지 몸 하나 건사하는 건 못해도 좋은 매트리스는 기가 막히게 감별해내는 이 부실한 몸뚱이 덕인지, 다음 날 하이에나처럼 어느 브랜드껀지 뒤져내 알아내곤, 무조건 침대는 여기서 사리라 했던 브랜드였다.

결론은 난 푹신한 매트리스보단 딴딴하게 몸을 받쳐주는 매트리스를 선호했고, 모션베드에 딱히 욕심이 없었어서 유에스베드로 갔다. 무엇보다 직원분의 적극적인 응대로 마음이 기울었던 듯. 나이가 들수록 서비스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기게 된다. 어릴 땐 서비스가 구려도 제품력, 가성비를 따져 샀다면, 지금은 제품력이 중상 수준 이상이라면 가격경쟁력이 좀 덜하더라도 서비스가 더 좋은 곳에 마음이 끌린다. 여기서 서비스는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잘되는지, 시간(기한) 약속 준수 등이 모두 포함이다.

유에스베드에 예약을 하고 들어서니 바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주신다. 일요일은 체험 안내가 어렵고 자율적으로 체험한다고 되어있었지만, 오전 일찍 방문하니 다행히도 우리만 있어서 안내를 받으며 체험할수 있었다.

여기서 좋은점은 매트리스별 특성을 비전문가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고, 눈치보지 않고 정말 편안하게 이곳저곳 누워볼 수 있게 해주신다는 점, 그리고 최종선택 전까지는 끝까지(!) 브랜드와 모델명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게나 다양한 침대들이 있고,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함께 전시 중이다. 이외에도 매장이 정말 커서, 그 안에서 맘에 드는 거 못 고르면 어떡하지란 걱정은 정말 기우였다.







취급하는 브랜드는 에페다, 리젠트, 씰리 등인데, 고심 끝에 우리가 고른 건 역시나 에페다였고, 심지어 가장 고가 모델인 갤럭티끄였다. 하여튼 비싼거, 좋은거 감별기 ^^ 



갤럭티끄는 두번째로 탄탄한 매트리스였는데, 옆에서 마구 돌아눕고 발을 굴러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더군다나 안좋은 허리를 처지지 않게 받쳐줘서 포근하면서도 단단한 느낌. 잘 관리해서 오래오래 써야지 :)

에페다 카탈로그. 매트리스가 아르데코 라인은 3개 존, 데디카세 라인은 7개 존으로 구분되어 부위별로 다른 하중을 받쳐주게끔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당연히 데디카세 라인이 고가 라인! 곧 백화점에 입점된다고도 한다.

배경지식이 없어 막막했지만, 직접 누워보니 너무 쉬웠던! 매트리스 구입후기 끝 :)